이게 몇년만인지.. 2016/11/21 00:06 by 아스타틴

내가 블로그가 있다는것조차 잊어버리고 있었다.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이 들어있는 블로그를 살릴 생각은 없고,
사진과 짤막한 글만 올릴 도피처를 마련했다.
독일 이야기는 혹시 필요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 남겨두고 개인적인 포스트는 모두 삭제.
다음에 또 봐요

astatin.tistory.com

* 자유마을 이곳저곳 카페 Schöpflin쇼플린 의 케이크 2014/08/03 00:53 by 아스타틴


자유마을에서 꽤 유명한 까페인 Schöpflin. 1930년부터 4대에 걸쳐서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케이크가 매우 맛있다. 다만 시내 중심가가 아니고 좀 외곽의 거주지에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찾아볼 수 없고 전부 여기 사는 사람들뿐이다. 오전에는 할머니할아버지들의 사교 장소로 이용된다.

들어가면 곧바로 보이는건 수십가지 종류의 케이크. 모두 맛있어보인다.

카페 안에는 Meisterbrief 장인인증서? 가 여러개 붙어있다. 심지어 수십년동안 마이스터라는 금색 인증서까지 붙어있는 솜씨있는 파티쉐님.

내가 고른건 생크림넣은 카푸치노와 슈발츠발트킬히토르테. 체리리큐르와 초콜릿, 생크림으로 만든 이지방 전통 케이크다. 게임 포탈의 케이크와 똑같이 생겼다ㅎㅎ the cake is a lie! 라고 외치고 싶은 기분. 역시 검은숲에 왔으면 이걸 먹어줘야지. 오랜만에 관광객느낌이 든다.

잘 보이진 않지만 같이 간 가비는 디카페인 카푸치노와 헤렌토르테. 신사의 케이크라는 이름으로 계란술로 만든 크림케이크인데, 이 가게에서 가장 유명하다. 프라이부르크 내에서도 일이등을 다툴정도라서 이걸 먹으러 멀리서 오는 사람이 있을정도라고 한다. 여기사람들은 Malakov말라코프 라고 부르는데 이 케이크를 처음 만든 사람 이름으로 추정한다고...
요즘은 세달에 한번쯤 자유마을로 향하고 있다. 버스로 6시간반이라는 쉽지않은 길이지만 다녀올때마다 고향에 쉬러오는 느낌이다. 잘 아는 곳에서 맛있는것을 먹고 녹색의 나무와 산에 치유되는 느낌. 다음 여행이 기다려진다.

* 독일 이야기 라면 2014/07/28 06:42 by 아스타틴


이동네는 엄청나게 많은 한국, 일본 식당이 있다. 대부분의 음식은 집에서 해 먹으면 되니까 잘 가는 편은 아니지만 라면은 가끔 먹으러간다. 집에서는 다시다를 아무리 써도 그 육수 내기가 힘들단 말이지. 요즘 먹은건 라면 전문점 '나니와' 의 스테미너 라면. 김치가 가득 들어있어서 한국인의 입맛에 딱이라는 소리를 듣고 주문했다. 매운것을 못먹는 편인데도 이건 그렇게 맵지도 않고 딱 적당히 칼칼하다. 하지만 먹고 난 후에 물켜게 되는건 어쩔 수 없지. 또 여기서 내가 자주 먹는건 마파두부. 두부가 맛있다.

├ 간식으로 먹고살기 뚝딱 만들어먹는 과일타르트 2014/05/08 01:15 by 아스타틴

  과일을 안먹는 H씨를 위해서 만든 레몬치즈크림 과일타르트. 타르트빵을 슈퍼에서 팔고 있어서 그 위에 올리기만 하면 되니까 만들기도 쉽고 편하다. 만들면 너무 커서 혼자먹기는 버거워서 여러사람이 있을때는 자주 만들어먹고 있다. 아래 빵은 손바닥만한 작은 사이즈도 나오긴 하지만 이건 그만큼 과일을 작게 손질해야 하므로 불편하다.
  왼쪽위부터 직접 담근 레몬청, 독일의 크림치즈인 Quark (500g 79센트), 딸기(500g 1.25유로), 키위(6개 99센트), 블루베리(200g 99센트), 토르텐보덴(99센트),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토르텐구스(3봉 69센트)
  요즘 계절에는 베리류가 매우 저렴하다. 블루베리는 입에 달고 사는 중. 이제 복숭아의 계절이 올테고... 독일은 계절별로 저렴한 과일이 확실히 정해서 있어서 슈퍼 과일 코너만 봐도 계절이 지나감을 느낄 수 있다.
   바닐라푸딩크림 이나 슈크림, 생크림 등등 타르트에 쓰이는 크림은 무궁무진하다. 이번에 얹을 크림은 레몬치즈크림. 상큼한 맛이 있어서 과일과 아주 잘 어울리고 느끼함 없이 계속 먹을 수 있다. 크박 200g 정도와 레몬청 시럽을 넣고 매끈해질때까지 잘 섞어준다. 신맛이 강하니까 설탕을 더 추가해도 OK. 레몬청이 없을때는 레몬즙과 설탕을 넣어도 된다.

  그리고 열심히 빵 위에 펴바른다. 어짜피 위에 과일을 얹을거니까 못생기게 발라도 상관없다. 내 취향은 크림이 빵에 넘칠정도로 듬뿍듬뿍 발라주는 것. 나중에 데코할 때 힘들어서 예쁘지는 않지만 더 맛있다.
  그리고 손질한 과일을 올려준다. 어짜피 집에서 먹을거니까 대강대강 잘라서 대강대강 놓았더니 미묘하게 비뚤어졌다. 키위도 못생겼어...... 딸기는 반 잘라서 늘어놓았다.
  그리고 여기서 토르텐구스의 등장. 토르텐구스Tortenguss는 젤리형태로 타르트 위를 코팅해서 고정시켜주는 가루다. 이것 한봉과 설탕, 물(또는 주스) 250ml를 넣고 저으면서 끓이면 끈적해진다. 이걸 굳기 전에 타르트 위에 부으면 된다. 나는 여기도 레몬청을 조금 넣어주었다. 순식간에 굳어버리므로 재빠르게 작업해야한다.
  광택이......! 과일이 너무 많아서 토르텐구스가 빵 아래까지 흘러내렸다ㅎㅎ 그거 처리하느라고 시간을 들여버려서 한쪽은 두껍고 한쪽은 덜발라지는 등 엉망진창. 그래도 사진으로는 안보여서 다행이네. 이대로 냉장고에 3~4시간 넣어두면 완성된다.
   여러가지 과일을 한번에 먹을수 있도록 일부러 조금 빗겨가게 잘랐다. 토르텐구스의 힘으로 과일들이 움직이는 일 없이 잘 잘린다.
  타르트의 잘린 단면. 중간에 젤리가 많이 모였다... 그래도 맛있어! 앉은 자리에서 두조각을 해치워버렸다. 역시 타르트는 딸기지! 딸기맛이 진해서 더 맛있었다. 나중엔 딸기치즈크림+딸기만으로 채운 타르트를 만들어봐야겠다.

* 독일 이야기 [독일생활정보] 새로 바뀐 재정보증서 발급받는 법 2014/04/14 01:28 by 아스타틴

  새로 바뀐 재정보증서에 대해서 폭풍검색을 했는데 질문은 많은데 답이 하나도 없는 처참한 상태. 결국 내가 자체해결을 보았지만 필요한 사람이 많은것 같아서 정리해서 올리게 되었다. 뭐 사람 많이 오는 블로그도 아니니 검색해서 걸려서 볼사람은 보고 아닌사람은 말겠지.
  작년 8월부터 재정보증서에 관한 원칙이 바뀌어서 더이상 예전처럼 주한독일대사관에 방문만 하면 재정보증서를 발급받았던 간단한 상황은 없어지게 되었다. 바뀐 이유에 대한 루머들도 떠돌고 있지만 이건 별로 좋은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생략.
  그래서 요즘 독일에서 비자받는 사람들은 슈페어콘토를 만들어 비자받고 있고, 대사관에서도 이 방법을 추천해주고 있다. '슈페어 콘토' 란 독일에서 지정한 한달 최저생활비 (내 기억에는 680~700유로) 1년치를 통장에 넣어두고 잠궈버리는 은행계좌로, 이렇게 700 X 12 = 8400 유로 (약 1200만원돈)을 은행에 한번에 넣은 후 한달에 700유로 씩만 뽑아 쓸수 있다. 단점은 한번에 들어가는 돈의 부담이 크고, 급하게 큰돈이 필요할때에도 700유로 이상 뽑을 수 없다는 것.
  그래도 재정보증서를 아예 못받는건 아니다. 바뀐 방법이 복잡하다 뿐이지... 이번에 재정보증을 할 일이 생겼는데, 슈페어콘토보다는 재정보증서가 두고두고 편하지 싶어서 새로 재정보증서 발급받는 방법에 도전해보았다.

1. 일단 외국인청에 가서 비자 신청을 하고 싶다고 Termin을 잡은 후에 재정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재정보증서 서면요구서'를 써달라고 요구한다.
 : 아마 이게 가장 큰 난관일 것이다. 일단 독일의 외국인청에 있는 직원들은 한국에서 법이 바뀌었는지 어쨌는지 전혀 모른다. 재정보증서 발급이 안된다는것도 모르고 있는 사람이 99%일듯... 특히 이렇게 비자를 받는 사람들은 독일에 처음 와서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상태라서 짧은 독일어로 이 전체 상황을 이야기 하려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거기다가 불친절한 직원을 만나기라도 하면 그런거 모른다고 딱 잘라 이야기하고 끝. 인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한다. 나는 운이 좋아서 '이젠 한국에서 재정보증서 발급이 안된다고 여기서 요구서를 발급해 한국으로 보내야한다'고 설명을 하니 그런거 처음 듣는다고 하면서도 바로 서면요구서는 써 주었다. 이걸 위해서 처음부터 일부러 말도 많이하고 농담도 걸고 왠만한 필요없는 서류까지 싹 챙겨가서 하나하나 설명했다. 암트에서 이렇게 말 많이 한것도 처음일듯... 요구증명서는 딱히 양식이 있는게 아니고 암트 담당자의 재량으로 서류를 써준다. 종이 한장인데 10유로나 받아먹었다ㅠㅠ 그래도 임시비자와 함께 서류를 보내고 받는데 오래 걸릴 것 같으니 시간을 넉넉히 준다며 다음 약속을 두달 뒤로 잡아준 친절한 직원이었다. 참고로 지역은 NRW.

'재정보증서 서면요구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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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cheinigung zur Vorlage bei der deutschen Auslandsvertretung

(이름) hat heute eine Aufenthaltserlaubnis zum Studium bzw. zur Studienvorbereitung beantragt. Zum Nachweis der Sicherstellung des Lebensunterhalts benötigt (이름) eine Verpflichtungserklärung gem. § 68 AufenthG.
그리고 암트직원 싸인과 도시 스탬프가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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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재정보증서 서면요구서' , '비자 사본', '현지 주소'를 보증인에게 보낸다.
  : 대사관에 문의 해 보니 원본을 보내지 않아도 되고, 스캔본을 Email로 보내기만 해도 된다고 한다! 이걸로 시간이 훨씬 줄어들었다. 보통 현지주소는 '서면 요구서'에 쓰여있으니 따로 보내지 않아도 괜찮을 듯 하지만 그래도 대사관에 문의한 결과 저렇게 보내라고 했으니 써본다.

3. 보증인이 2.의 서류와 재정보증에 필요한 서류들을 가지고 주한 독일대사관에 직접 방문해 재정보증서를 받는다.
  : 2.의 스캔본들은 프린트를 해서 가져가야한다. 재정보증에 필요한 서류는 전이랑 다를게 없어서 대사관홈페이지 가면 pdf파일로 잘 쓰여져있다. 근로소득증명서인가가 필요했던거 같은데, 어쨌든 소득증명이 되는 서류들과 신분증이 필요하다.(+25유로) 유효기간이 없었던 예전 재정보증서와는 달리 이번 받은건 유효기간이 3년 이라고 한다.

4. 보증인이 받은 서류를 독일로 보낸다.
  : 여기서 필요하니까 원본을 다시 한국에서 독일도 받아야한다. 이 무슨 뻘짓이요... 어쨌든 이건 뭐 그냥 우체국의 일이니 실수할건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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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요약
예전 발급방법 : 한국에서 독일 출국전에 본인과 보증인이 함께 재정보증서류를 가지고 주한 독일대사관에 가서 재정보증서 서류 발급
현재 발급방법 : 일단 독일로는 무비자 출국 -> 독일 외국인청에 Termin을 잡고 가서 '재정보증서 요구증명서'를 써달라고 한다 -> 요구증명서를 보증인에게 보낸다(스캔본을 이메일로 보내도 가능) -> 보증인이 요구증명서+재정보증서류를 가지고 독일대사관에 가서 재정보증서 발급 -> 발급받은 서류를 다시 독일로 보낸다



   으으으... 역시 관청 일은 하기 싫다..... 언제나 가면 기빨리는 느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고비는 넘어갔으니 마음편하게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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