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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다녀왔다.

 
  그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래요. 언어에 대한 압박이 심한거겠죠. 많이 쉬도록 하세요. 절 믿으세요. 이건 그냥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일 뿐이에요. 뭐 다른 아픈곳은 없나요? 

  다른 증상을 말해도 스트레스라고 할거 같아서 그냥 이야기하지 않았다. 매번 다른 증상으로 병원에 가면 똑같은 말이 돌아온다. 그놈의 스트레스. 독일의 병원은 확실히 한국과는 다른 느낌이다. 무조건 약을 처방해주는 법이 없다고 해야할까. 저번에도 심한 구내염 때문에 병원에 갔더니 카밀레차로 입을 매일 행궈내라고 하고 끝이었다. 한국에 있을때 독일산 구내염약을 처방 받은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런걸 주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런거 없었다. 약을 주세요...약을... 버티고 있으면 낫는다지만 최소한 그 동안의 고통을 줄여야하잖아요. 그리고 요즘은 아프면 내 나름대로의 치료법을 멋대로 만들어내고 있다. 효과는 모르고 그냥 나을거라는 기분이 중요하니까. 그중에 하나인 감기걸렸을 때의 비책! 싸구려콜라와 생강! 이라고 쓰고 기시감에 검색을 해보니 이미 포스팅 해놨다ㅋㅋ 아 역시ㅋ http://astat.egloos.com/1315997
  요즘은 생강 다지는 것도 귀찮아서 (이게 은근히 힘이 많이 든다) 깔끔하게 생강차 티백을 콜라에 넣어서 우리는 걸로 대신하고 있다. 저건 인도식 생강차. 생강가루티백이다. 얼마나 진한지 그냥 콜라에 넣어놓고 끓이지 않아도 우려난다. 맛은 신선한 생강보다는 떨어지지만 열나고 정신없을때는 그냥 저거에 아스피린 한알 먹고 하루종일 자면 다음날 멀쩡히!....는 아니고 그럭저럭 살만 하다.
  그리고 편두통에 대한 처방은 없다. 자주 머리가 아픈데 그럼 그냥 아스피린이나 파라체타몰(우리나라 게보린 같은 진통제) 먹고 자야한다. 그 이외에는 낫는 방법을 발견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편두통 치료를 위해서 두피에다가 마취주사까지 맞아봤는데도 소용없었다. 독일에서는 물론   그거 스트레스때문임ㅇㅇ   이러고 있고. 그냥 편두통을 유발하는 요소들을 피해다니는 수 밖에.

by 아스타틴 | 2009/11/04 20:29 | * 유학 일기 | 트랙백 | 덧글(0)

23.10.09 헨젤과 그레텔

 
  프라이부르크 테아터에서 하는 발레를 보고 왔다. 사실 보고 바로 감상을 적으려고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 보니까 거의 이주일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이 귀차니즘이란... 사실 이 작품은 테아터에서 기획된 작품은 아니고 Moira Fetterman Ballett에서 극장을 빌려다가 공연하는 Gastspiel이었다. 장소도 큰 작품들을 공연하는 Großes Haus가 아닌 Kleines Haus였고. 공연 당일날 표를 구입하면 학생은 일괄 7유로! 내 자리도 앞에서 4번째줄이라는 꽤 좋은 자리였다.
  안에 들어가니까 무대와 관객석 사이에 방해물이 전혀 없이 무대가 바로 눈앞에 있어서 신선했다. 하지만 너무 앞자리에 앉다보니 배우들이 힘들어하는게 너무 잘 보여서 좀 안쓰럽기도 했다. 
  내용은 꼬마애들 학예회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만큼 어색했다거나 그런게 아니고 애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출연진의 거의 2/3 이상이 애들이었다. 마녀의 과자집 벽도 애들이 온몸에 사탕을 매달고 나오는것으로 표현했다. 그런데 어째서 헨젤과 그레텔에 샌드맨헨이 나오는걸까-_-;;; Sandmännchen은 밤에 아이들 눈에 모래를 뿌려(!!!!) 잠들게 한다는 동화속의 잠의 요정이다. 사실 눈에 모래를 뿌린다는 표현은 싸우다가 비겁하게 흙을 뿌리며 공격한다는 느낌이라서 좀 이상하지만... 주인공들이 너무 힘들어할까봐 그랬는지 중간에 뜬금없이 Sandmännchen이 등장해서 반짝반짝한 가루를 뿌리고 헨젤과 그레텔은 잠드는것처럼해서 퇴장하고 꿈 속 부분만 다른 애들이 헨젤과 그레텔을 연기했다. 그밖에도 요정이 여러명 등장한다던가 해서 원작과는 많이 동떨어졌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나온 공주님 안기!!!!!! 헨젤역의 남자애가 그레텔보다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번쩍 공주님안기를 해서 무대를 이동하는데 우와와와와!!! 꼬마애인데도 멋있었다ㅋ 여자애가 워낙 말랐긴 했지. 그 다음에 아빠 엄마도 공주님안기!!! 이런 공주님안기에 대한 쓸데없는 로망이라니...... 나도 한 5키로 정도만 빼면 가능할까 이런생각이나 하고 있고...
  이제 12월말까지 볼 작품들을 더 고르고 있다. 12월 초에 콘서트하우스 피터팬뮤지컬을 하니까 이건 꼭 예약해서 볼거다. 하루 하는거라서 당일날 표구입하기는 거의 불가능해보이니까. 아니 혼자가니까 좌석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그러다 못보면 후회하는데... 그리고 오페라 살로메 그리고 오베론. 이건 테아터에서 몇번 하니까 날짜 잘 맞춰서 봐야지. 그리고 SWR오케스트라도 당일날 가면 8유로니까 한번 볼거고... 당일날 귀차니즘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시간이 오후 8시 시작 이러다보니 그때까지 시내에 있기도 그렇고 집에 들어갔다 나오자니 한번 집에 가면 나오기가 싫고... 이래서 놓친 작품들이 꽤 되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

by 아스타틴 | 2009/11/04 20:04 | * 감상 | 트랙백 | 덧글(0)

Cafe Schmidt

 
Cafe Schmidt

  프라이부르크 시내 한가운데 있는 유명한 카페 슈미트. 생긴지 100년정도 되었다고 한다. 뭐 유럽에서 100년정도야 여기저기서 보이니까... 심지어 프라이부르크에는 독일 최초의 레스토랑도 있다-_- 오전에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손도손 커피를 마시면서 신문을 읽는다던지 잡담을 나눈다던지 하고 있는 연령대가 조금 높은 카페. 빵, 케익, 초콜릿 여름엔 아이스. 이것저것 종류도 많아서 골라먹기도 좋다. 가격은 조금 센 편이지만 그냥저냥 감안 할 정도.

  여기는 2층 풍경. 전형적인 유럽식 카페에 채광이 좋아서 책 읽기 편하다. 하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는 1층의 카페머신과 계단 사이에 있는 둥그런 소파자리. 구석에 있어서 조금 어두운지 다른사람들은 잘 앉지 않지만 왠지 아지트의 느낌이 나서 친구들과는 애용하고 있다. 그곳을 물리자리(Physikplatz) 라고 부르는데, 작년에 매주마다 그 자리에서 물리보고서를 썼기 때문이다.
  이번에 갔을 때 시킨 것은 초코크루아상과 슈뮐리커피Schmüli-Kaffee. 슈뮐리커피는 이 지역 전통 커피로 고소한 맛에 묽기는 에스프레소와 드립커피의 중간정도 된다. 에스프레소도 아닌데 크레마가 두껍게 깔려나오는게 좋다. 반은 아무것도 안넣고 그냥 마시다가 나머지 반에다가 커피크림과 설탕을 듬뿍 쳐서 달게 마시는 걸 좋아한다. 초코크루아상은 잡지를 읽다보면 프라이부르크에서 가장 맛있는 곳이라고 나오긴 하는데, 맛있긴 확실히 맛있다.
   또 하나 강추하는 것은 초콜릿. 트뤼플이 맛있다. 미그로스 지하 초콜릿전문점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빵집에서 이정도면 훌륭하지 뭘. 프라이부르크 기념품으로 뮌스터가 그려져있는 캔에 넣어 많이 팔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냥 비닐봉지에다가 한두개 넣어달라고 해서 길가면서 하나씩 먹는것도 좋다.

by 아스타틴 | 2009/10/08 18:22 | * 감상 | 트랙백 | 덧글(4)

01,10,09 병원 실습 종료 그리고 작은 이사

 

  어제부로 병원실습이 끝났다.
공식적으로는 10월 4일까지이지만 휴일없이 열심히 몰아서 일한 덕택에 마지막 4일을 휴일로 받을수 있었다.
이젠 아침에 알람시계를 네개 맞춰놓고 비몽사몽간에 자전거에 올라타는 것은 끝이다! 보통은 한달씩 실습을 하는데 나는 이번에 끝내고 싶어서 무리하게 8주를 했다. 그 결과 몸이 너무 피곤하다 허허허 하지만 일년간은 실습걱정 없으니 편하긴 하군.
  어제는 오전에 8시간을 일하고 모두에게 작별인사를 하고나서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바로 방 옮기기 시작.
지금 사는 곳은 4층이고 새로 간 방은 2층이다. 그냥 가방에 물건을 쓸어담아서 다른 방으로 가져가는 것뿐이라서 이건 이사라고 하기에도 뭐했지만 의외로 힘들었다. 나 뭘 이렇게 많이 산거야...
이제 1년 후에 또 정리해야하는데 그땐 다 버릴 각오를 해야겠다. 결국 다 못옮기고 그냥 자고, 오늘 나머지를 마저 옮기고 예전방 청소를 했다. 아직 정리는 하나도 안되었지만 모든 짐을 새 방으로 옮겼다. 나무바닥이 마치 시골별장같은 느낌이라서 좋다.
내 독일에서의 7번째 보금자리. 독일에 온지 2년 반밖에 안됐는데 이사는 참 많이도 다녔다.
그리고 좋은 방이 있으면 또 이사갈 생각만 하고 있고. 역시 한곳에 쭉 머물러 살 성격은 아닌가보다.
  첫날부터 일을 저질렀다. 전등갓 천장에 고정시켜놓은것을 빼버렸다. 하하하하하하...... 천장벽에 나사로 박혀있던 건데 생각없이 그냥 나사빼는 형식으로 뱅뱅 돌렸더니 퍽 하고 빠져버리면서 시멘트 먼지가 우수수수수수..... 그리고 헐거워서 다시 안들어간다ㅠㅠ 억지로 고정은 시켜놨지만 나중에 본드를 써서라고 마무리 지어야겠다. 일단 나중에 생각하자.
  4일날은 Knochentestat가 있다. 조직학, 발생학, 뼈이름 모두 외우기 인데, 이놈의 뼈가 문제다. 그림으로만 보다보니까 화살표가 정확히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가 잘 이해가 안간다. 역시 3D로 봐야 이해가 가는데 말이야. 나중에 여유있으면 해골 모형이나 사야지.
그리고 12일부터 수업시작. 15일에는 보고서를 하나 내야하고 17일에는 시험이 하나 더 있다.
빨리빨리 정리하고 공부시작해야지.

by 아스타틴 | 2009/10/01 20:53 | * 유학 일기 | 트랙백 | 덧글(7)

악몽이다...OTL

 
 학생기숙사 못얻었다............
신청 시작일인 7월 15일날 아침에 신청서를 넣었는데도 튕긴걸 보면 제비뽑기 인가보다ㅡㅜ
새로 집을 구해야하는데 이게 또 골치아픈데 말이지-_- 벌써 퇴거신청서는 써 놨고, 계속 인터넷으로 집을 찾고 있긴 한데 마음에 드는 집이 없다. 랄까 문제는 돈이겠지. 역시 프라이부르크는 집값이 너무 비싸..........
그냥 지금 있는곳에서 계속 살까 생각도 해봤다. 내년에 계속 여기에 있을지 다른곳으로 옮길지 아직 안정했기 때문에 지금 이사해봤자 또 옮겨야하니까. 그래도 지금 집은 좀 너무하다. 심하게 안좋다. 라고 조금 순화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한마디로 최악이다. 여기서 요리 한 기억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행인지 아직 시간은 있으니까 10월 말까지 열심히 찾아봐야겠다. 안되면 그냥 여기 사는거고..흑흑
이럴때 왜 인터넷은 끊긴거고...... 매일매일 학교 컴퓨터실까지 와야하는것도 힘들구나

by 아스타틴 | 2009/09/14 20:25 | * 소소한 잡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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