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기농 식품점에서는 일반 슈퍼와 비슷할정도로 야채와 과일을 비롯한 많은 식품들을 팔고 있다. 요즘은 저지방 식품도 유기농으로 나올정도로 종류가 확 늘었다. 내가 처음 올때만해도 저지방 유기농 제품은 드물어서 매번 둘 중 어느것을 구입할 지 고민했었는데... 심지어 알디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유기농 제품을 팔 정도로 독일 사람들은 BIO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모든 식품을 유기농으로 먹으면 참 좋겠지만, 두배 이상 비싼 가격은 유학생에게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독일과 한국 웹을 돌아다니면서 꼭 유기농으로 먹어야 하는/ 일반 슈퍼에서 사먹어도 되는 식품을 짜집기 해 정리해보았다. 틀린 부분 있으면 지적 바람.
일단 향신료/소금설탕 등의 조미료/오일/밀가루 등 요리에 자주 쓰게되는 식품들은 무조건 유기농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패스. 유제품류도 무조건 유기농으로 먹으니 패스. 고기류와 야채,채소류만 남았네.
나 같은 경우에 고기류는 유기농을 신경쓰지 않고, 꼭 정육점의 고기만을 구입한다. 고기에서 중요한건 유기농이 아니고 도축과정과 신선도이기 때문이다. (물론 먹이사슬의 윗쪽이라서 유해물질이 농축되어있다는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독일의 다큐멘터리 'Unser täglich Brot(일용할 양식)'나 미국 다큐의 '푸드주식회사'를 보면 이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다. 또 유기농 육류, 생선, 햄 등은 거의 포장육이고, 가게에 매일 신선한 고기가 들어오는게 아니니 쉽게 상하기 쉽다. 차라리 신선한 고기를 정육점에서 구입하는게 마음이 편하다.
가장 믿을 만한 곳은 Grunninger그루닝어 라는 정육점. 그 다음이 미그로스, 에데카 정육점 순이다. 안좋은 고기는 포장육. 그 중에서도 알디/리들/페니 등의 저가 슈퍼마켓에서 파는 저렴한 포장육은 피해야한다. 저렴한데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양념된 고기는 일반 포장육이 상태가 안좋아질때 다시 양념을 해서 신선도를 속여서 되파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꼭 주의해서 보고 사야한다.
그다음이 야채/과일류. 유기농으로 구입해야하는 직접적인 야채 이름을 기억하지 않더라고 일단 기억해야할 것은
1. 껍질이 얇고 바닥에서 가까운 식품
2. 당도가 높고 기를때 농약을 많이 쳐야하는 식품
3. 가공이 덜 된 식품
이 세가지는 유기농으로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쇼핑하기 전에 기억해놓으면 유용하다.
1. 껍질이 얇고 바닥에서 가까운 식품
사과, 피망, 샐러리, 딸기, 체리, 배, 포도, 시금치, 양상추.
바닥에서 가까워도 너무 가까운 감자, 당근 등이 유기농 추천 야채. 특히 당근은 땅의 농약을 흡수한다고 하니 주의.
또 보통의 샐러드채소도 유기농으로 먹어야한다. 그중에서도 겨울에 구입하는 샐러드채소는 하우스에서 생장촉진제를 뿌려서 재배하기 때문에 무조건 유기농으로 먹도록 하자.
반대로 하면 껍질이 두껍고 땅에서 멀리자란것은 일반 슈퍼에서 사 먹어도 된다. 오렌지 자몽등의 오렌지류(하지만 겉에 반짝반짝하게 왁스를 뿌리기 때문에 꼭 씻어먹어야 한다), 수박, 바나나, 파인애플, 양배추, 브로콜리, 망고, 아보카도, 양파, 가지, 키위 등은 안전한 편이다.
2. 당도가 높고 기를때 농약을 많이 쳐야하는 식품
당도가 높으면 벌레가 꼬이고, 그 벌레를 없애기 위해 농약을 많이 뿌리게 된다. 복숭아의 경우 당도도 높을 뿐더러 많은 종류의 곰팡이균에 감염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농약을 많이 친다. 게다가 껍질도 얇다. 무조건 유기농으로 먹어야하는 과일이다.
달지는 않지만 그 이외에도 농약을 많이 쳐야만 하는 야채들이 꽤 있다. 특히 오이의 경우 엄청나게 많은 농약을 친다고 하니 꼭 유기농으로 사먹자. 또 농약을 많이 치는 식품으로는 녹차, 파프리카 등 이 있다.
그에 비해 균류인 버섯은 농약을 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슈퍼에서 구입해도 괜찮다.
3. 가공이 덜 된 식품
샐러드나 사과주스나 간장 등 가공이 덜 된 제품은 BIO제품을 먹는게 낫다. 하지만 인스턴트 카푸치노가루, 감자퓨레 등 공장에서 많이 가공된 제품은 유기농이 더 낫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 이외에 주의해야 할 식품
현미/쌀/곡류 - 쌀은 매번 수은 등의 중금속이 문제가 되곤 한다. 농축되어 있는 양은 적을지 몰라도 자주 먹으니 그만큼 몸에 많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 유기농 둥근쌀Rundkorn을 사먹는게 가장 좋다. 팥,콩,옥수수,메밀,쿠스쿠스 등의 곡류는 거의 유기농 마트에서만 팔기 때문에 여기서만 구입하면 GMO 유전자 변형 걱정은 없다. 아시아 마트 제품은 중국산이 많으니 이건 조심하자.
빵 - 포장된 빵은 언급하지 않겠다. 오랜시간 마트에 쌓여있으려면 방부제가 얼마나 들어갔을까... 일반 빵에는 Phosphat이 들어있는 베이킹파우더를 사용한다. Bio빵은 그에 비해 주석산이 든 베이킹파우더. 신경쓰인다면 직접 Weinstein BackPulver로 베이킹을 하거나(일반 마트에서도 초록봉투 RUF의 주석산BP를 구할 수 있다) BIO빵을 사 먹자.
달걀 - 닭은 먹는대로 낳는다. 항생제, 방부제, 호르몬제 투어의 위험성이 언제나 존재한다. 다만 EU에서는 닭장에서 가둬 키운 닭의 달걀을 금지하고 있고, 유기농은 아니지만 근처 농장에서 금방 가져온 수많은 종류의 신선한 달걀도 많이 있으니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커피/차 - 농약의 잔류물은 뜨거운 물에서 잘 녹는다. 커피의 경우에는 유기농과 공정거래FairTrade를 겸하는 제품들이 많으므로 이쪽을 더 추천한다.
써놓고 보니까 거의 다 유기농으로 먹어야하는거네... 물론 매번 이걸 신경써서 유기농 제품만 구입하는건 아니다. 매주마다 슈퍼에서 안게봇이라고 해서 엄청 싸게 파는 식품들이 있는데 역시 그걸 보면 혹해서 유기농따위는 무시하곤 한다. 하지만 이걸 머리속에 넣어두면 한번이라도 더 깨끗하게 씻어서 먹게 되고 내가 뭘 먹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게 되어서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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